당위원회의 작동방식: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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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토론 |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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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당위원회 서기는 "반장"을 잘 해야 한다. 당 위원회는 1~20명이 있고, 군부대의 1개 반과 같으니, 서기는 '반장'이나 다름없다. 이 반을 잘 거느리기는 정말 쉽지 않다. 현재 각 중앙국과 지국은 모두 지도자가 매우 큰 지역으로 매우 무거운 임무를 맡고 있다. 리더십 사업은 방침 정책뿐만 아니라 올바른 업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제대로 된 방침이 있는데 일하는 방법에 소홀하면 문제가 생긴다. 당위원이 자신의 지도적 임무를 완수하려면 당위원회의 구성원들에 의지해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서기가 '반장'이 되려면 공부도 잘하고 연구도 잘해야 한다. 서기·부서기는 자신의 '구성원'一班人들에게 선전업무와 조직업무를 하지 않고, 자신과 위원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않으며, 회의를 어떻게 잘 열 것인가를 연구하지 않으면 이 구성원들을 잘 지휘하기 어렵다. 만약 이 구성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다면, 천백만 명을 이끌고 작전과 건설에 나설 생각은 금물이다. 물론, 서기와 위원의 관계는 다수결이라는 점에서 반장·전사와는 다르다. 여기는 하나의 비유에 불과하다.
첫째, 당위원회 서기는 "반장"을 잘 해야 한다. 당 위원회는 10~20명이 있고, 군부대의 1개 반과 같으니, 서기는 '반장'이나 다름없다. 이 반을 잘 거느리기는 정말 쉽지 않다. 현재 각 중앙국과 지국은 모두 지도자가 매우 큰 지역으로 매우 무거운 임무를 맡고 있다. 리더십 사업은 방침 정책뿐만 아니라 올바른 업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제대로 된 방침이 있는데 일하는 방법에 소홀하면 문제가 생긴다. 당위원이 자신의 지도적 임무를 완수하려면 당위원회의 구성원들에 의지해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서기가 '반장'이 되려면 공부도 잘하고 연구도 잘해야 한다. 서기·부서기는 자신의 '구성원'一班人들에게 선전업무와 조직업무를 하지 않고, 자신과 위원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않으며, 회의를 어떻게 잘 열 것인가를 연구하지 않으면 이 구성원들을 잘 지휘하기 어렵다. 만약 이 구성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다면, 천백만 명을 이끌고 작전과 건설에 나설 생각은 금물이다. 물론, 서기와 위원의 관계는 다수결이라는 점에서 반장·전사와는 다르다. 이것은 하나의 비유에 불과하다.


둘째, 문제를 탁자 위에 올려야 한다. '반장'뿐 아니라 위원도 그렇게 해야 한다. 뒤에서 의논하지 마라. 문제가 생기면 회의를 열어 탁자에 올려놓고 토론하고, 그것을 몇 가지 규정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가 있다고 테이블에 올리지 않으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심지어 몇 년씩 끌기도 한다. "반장"과 위원은 서로 양해해야 한다. 서기와 위원, 중앙과 각 중앙국, 각 중앙국과 구당위 간의 양해와 지지, 우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7차 대표자회 이래 이 방면에서 크게 진보하고 우호 단결관계가 크게 증진되었다는 점을 지나쳐선 안된다. 앞으로도 부단히 주의해야 한다.
둘째, 문제를 탁자 위에 올려야 한다. '반장' 뿐 아니라 위원도 그렇게 해야 한다. 뒤에서 의논하지 마라. 문제가 생기면 회의를 열어 탁자에 올려놓고 토론하고, 그것을 몇 가지 규정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가 있다고 탁자에 올리지 않으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심지어 몇 년씩 끌기도 한다. "반장"과 위원은 서로 양해해야 한다. 서기와 위원, 중앙과 각 중앙국, 각 중앙국과 당위원회 간의 양해와 지지, 우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7차 대표자회 이래 이 방면에서 크게 진보하고 우호 단결관계가 크게 증진되었다는 점을 지나쳐선 안된다. 앞으로도 부단히 주의해야 한다.


셋째, "정보 교환". 당위원 각 위원들 간에 서로가 알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통의 언어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노자의 말처럼 "닭과 개 소리만 듣고 왕래가 없다"<ref>《노자》 제80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이웃나라가 서로 마주보고 닭과 개의 소리가 들려도 백성은 늙어도 왕래가 없다"(邻国相望,鸡犬之声相闻,民至老死不相往来。)는 것이다.</ref>는 식으로, 결국 서로 공통된 언어가 부족하게 된다. 우리의 몇몇 고위 간부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기본 이론 문제에서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학습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내 언어는 일치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예컨대 토지개혁에서 '중농'(中農)이 무엇인지, '부농'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셋째, "정보 교환". 당위원 각 위원들 간에 서로가 알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통의 언어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노자의 말처럼 "닭과 개 소리만 듣고 왕래가 없다"<ref>《노자》 제80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이웃나라가 서로 마주보고 닭과 개의 소리가 들려도 백성은 늙어도 왕래가 없다"(邻国相望,鸡犬之声相闻,民至老死不相往来)는 것이다.</ref>는 식으로, 결국 서로 공통된 언어가 부족하게 된다. 우리의 몇몇 고위 간부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기본 이론 문제에서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학습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내 언어는 일치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예컨대 토지개혁에서 '중농'(中農)이 무엇인지, '부농'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넷째, 이해를 못하겠는 것과 납득을 못하겠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물어보고 쉽게 찬반을 표시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건들은 초안을 만들어 놓고 잠시동안 보내지 않았는데, 그 중 일부 문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하급자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해서는 안되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ref>《논어·공야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영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즐기고,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敏而好学,不耻下问)는 것이다.</ref> 아래 간부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먼저 학생이 된 후에 선생이 되고, 먼저 아래 간부에게 가르침을 청한 후에 명령을 내린다. 각 중앙국, 각 전위가 문제를 처리할 때는 군사 상황이 급박하거나 이미 밝혀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위신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지 자신의 위신을 더할 뿐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에는 아래 간부들이 제시한 정확한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들은 당연히 옹호한다. 아래 간부의 말은 옳은 것도 있고 옳지 않은 것도 있으니 듣고 분석해야 한다. 옳은 의견에 대해서는 반드시 들어야 하며, 또한 그대로 해야 한다. 중앙 영도자가 옳느냐는 각지에서 공급받은 자료와 보고, 정확한 의견을 종합하느냐에 있다. 각지에서 자료가 오지 않고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앙에서 제대로 명령을 내리기가 어렵다. 아래의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도 들어야지, 전혀 듣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듣고는 그대로 하지 않으며, 또한 비판을 주어야 한다.
넷째, 이해를 못하겠는 것과 납득을 못하겠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물어보고 쉽게 찬반을 표시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건들은 초안을 만들어 놓고 잠시동안 보내지 않았는데, 그 중 일부 문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하급자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해서는 안되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ref>《논어·공야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영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즐기고,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敏而好学,不耻下问)는 것이다.</ref> 아래 간부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먼저 학생이 된 후에 선생이 되고, 먼저 아래 간부에게 가르침을 청한 후에 명령을 내린다. 각 중앙국, 각 전위가 문제를 처리할 때는 군사 상황이 급박하거나 이미 밝혀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위신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지 자신의 위신을 더할 뿐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에는 아래 간부들이 제시한 정확한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들은 당연히 옹호한다. 아래 간부의 말은 옳은 것도 있고 옳지 않은 것도 있으니 듣고 분석해야 한다. 옳은 의견에 대해서는 반드시 들어야 하며, 또한 그대로 해야 한다. 중앙 영도자가 옳느냐는 각지에서 공급받은 자료와 보고, 정확한 의견을 종합하느냐에 있다. 각지에서 자료가 오지 않고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앙에서 제대로 명령을 내리기가 어렵다. 아래의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도 들어야지, 전혀 듣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듣고는 그대로 하지 않으며, 또한 비판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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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운다.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열 손가락을 모두 움직여야 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열 손가락을 한꺼번에 다 누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좋은 음악이 나오려면 열 손가락의 동작이 리듬이 있어야 하고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당위원회는 중심 업무를 서둘러야 하고, 중심 업무를 둘러싸고 다른 방면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관리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 각 지역, 각 군, 각 부서의 업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일부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무릇 문제가 있는 곳은 모두 요점을 찍자. 이 방법을 우리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있고, 잘 못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톤의 차이가 매우 크다. 당위원회의 동지들은 반드시 "피아노 치는 법"을 잘 배워야 한다.
다섯째,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운다.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열 손가락을 모두 움직여야 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열 손가락을 한꺼번에 다 누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좋은 음악이 나오려면 열 손가락의 동작이 리듬이 있어야 하고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당위원회는 중심 업무를 서둘러야 하고, 중심 업무를 둘러싸고 다른 방면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관리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 각 지역, 각 군, 각 부서의 업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일부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무릇 문제가 있는 곳은 모두 요점을 찍자. 이 방법을 우리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있고, 잘 못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톤의 차이가 매우 크다. 당위원회의 동지들은 반드시 "피아노 치는 법"을 잘 배워야 한다.


여섯째, "다그쳐라(抓紧)." 당위원회가 주요 사업에 대해 반드시 '잡는 것'을 넘어 '다그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는 꽉 잡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잡을 수 있다. 꽉 잡지 않으면 잡지 않는 것과 같다. 손바닥을 뻗고만 있으니 당연히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 손을 잡는데 꽉 쥐지 않고 모양은 잡는 것 같으나 물건을 잡을 수 없다. 우리의 몇몇 동지들도 주요한 일들을 잡고 있지만, 꽉 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은 여전히 잘 할 수 없다. 잡지 않으면 안 되고, 다그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섯째, "다그쳐라(抓紧)." 당위원회가 주요 사업에 대해 반드시 '잡는 것'을 넘어 '다그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는 꽉 잡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잡을 수 있다. 꽉 잡지 않으면 잡지 않는 것과 같다. 손바닥을 뻗고만 있으니 당연히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 손을 잡는데 꽉 쥐지 않으면 모양은 잡는 것 같지만 물건을 잡을 수 없다. 우리의 몇몇 동지들도 주요한 일들을 잡고 있지만, 꽉 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은 여전히 잘 할 수 없다. 잡지 않으면 안 되고, 다그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곱째, 가슴에 '수數'가 있어야한다. 상황과 문제에 대해 반드시 주의 깊게 보고, 기본적인 수량의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물의 수량 방면에 주의할 줄 모르는 많은 동지들이 있으니, 백분율같은 기본적인 통계에 주의할 줄 모르고, 사물의 질량을 결정하는 양적 한계를 주의할 줄 모르며, 모든 것이 가슴에 '수'가 없으니, 결국에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토지개혁을 하려면 지주·부농·중농·빈농이 각각 얼마나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지,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수치를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부농이 무엇인지, 부유한 중농이 무엇인지, 소득을 얼마나 착취해야 부농이 되는지, 한계의 수를 찾아야 한다. 어떤 대중운동에서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반대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중간의 입장에 선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한 반드시 기본적인 조사가 있어야하며, 기본적인 분석, 근거 없이 주관적으로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일곱째, 가슴에 '수數'가 있어야한다. 상황과 문제에 대해 반드시 주의 깊게 보고, 기본적인 수량의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물의 수량 방면에 주의할 줄 모르는 많은 동지들이 있으니, 백분율같은 기본적인 통계에 주의할 줄 모르고, 사물의 질량을 결정하는 양적 한계를 주의할 줄 모르며, 모든 것이 가슴에 '수'가 없으니, 결국에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토지개혁을 하려면 지주·부농·중농·빈농이 각각 얼마나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지,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수치를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부농이 무엇인지, 부유한 중농이 무엇인지, 소득을 얼마나 착취해야 부농이 되는지, 한계의 수를 찾아야 한다. 어떤 대중운동에서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반대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중간의 입장에 선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한 반드시 기본적인 조사가 있어야하며, 기본적인 분석, 근거 없이 주관적으로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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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석==
[[분류:마오쩌둥주의 자료]] [[분류:마오쩌둥]]
[[분류:마오쩌둥주의 자료]] [[분류:마오쩌둥의 저서]]

2024년 6월 3일 (월) 18:26 기준 최신판

제목: 당위원회의 작동방식
부제: 党委会的工作方法
저자: 마오쩌둥
주제: 마오쩌둥주의
발표시기: 1949년 3월 13일
출처: 원문


당위원회의 작동방식
党委会的工作方法

저자: 마오쩌둥



첫째, 당위원회 서기는 "반장"을 잘 해야 한다. 당 위원회는 10~20명이 있고, 군부대의 1개 반과 같으니, 서기는 '반장'이나 다름없다. 이 반을 잘 거느리기는 정말 쉽지 않다. 현재 각 중앙국과 지국은 모두 지도자가 매우 큰 지역으로 매우 무거운 임무를 맡고 있다. 리더십 사업은 방침 정책뿐만 아니라 올바른 업무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제대로 된 방침이 있는데 일하는 방법에 소홀하면 문제가 생긴다. 당위원이 자신의 지도적 임무를 완수하려면 당위원회의 구성원들에 의지해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서기가 '반장'이 되려면 공부도 잘하고 연구도 잘해야 한다. 서기·부서기는 자신의 '구성원'一班人들에게 선전업무와 조직업무를 하지 않고, 자신과 위원 사이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않으며, 회의를 어떻게 잘 열 것인가를 연구하지 않으면 이 구성원들을 잘 지휘하기 어렵다. 만약 이 구성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다면, 천백만 명을 이끌고 작전과 건설에 나설 생각은 금물이다. 물론, 서기와 위원의 관계는 다수결이라는 점에서 반장·전사와는 다르다. 이것은 하나의 비유에 불과하다.

둘째, 문제를 탁자 위에 올려야 한다. '반장' 뿐 아니라 위원도 그렇게 해야 한다. 뒤에서 의논하지 마라. 문제가 생기면 회의를 열어 탁자에 올려놓고 토론하고, 그것을 몇 가지 규정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문제가 있다고 탁자에 올리지 않으면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심지어 몇 년씩 끌기도 한다. "반장"과 위원은 서로 양해해야 한다. 서기와 위원, 중앙과 각 중앙국, 각 중앙국과 당위원회 간의 양해와 지지, 우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7차 대표자회 이래 이 방면에서 크게 진보하고 우호 단결관계가 크게 증진되었다는 점을 지나쳐선 안된다. 앞으로도 부단히 주의해야 한다.

셋째, "정보 교환". 당위원 각 위원들 간에 서로가 알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통의 언어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노자의 말처럼 "닭과 개 소리만 듣고 왕래가 없다"[1]는 식으로, 결국 서로 공통된 언어가 부족하게 된다. 우리의 몇몇 고위 간부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기본 이론 문제에서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는데, 이유는 학습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내 언어는 일치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예컨대 토지개혁에서 '중농'(中農)이 무엇인지, '부농'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넷째, 이해를 못하겠는 것과 납득을 못하겠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물어보고 쉽게 찬반을 표시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문건들은 초안을 만들어 놓고 잠시동안 보내지 않았는데, 그 중 일부 문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하급자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해서는 안되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2] 아래 간부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먼저 학생이 된 후에 선생이 되고, 먼저 아래 간부에게 가르침을 청한 후에 명령을 내린다. 각 중앙국, 각 전위가 문제를 처리할 때는 군사 상황이 급박하거나 이미 밝혀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위신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지 자신의 위신을 더할 뿐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에는 아래 간부들이 제시한 정확한 의견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들은 당연히 옹호한다. 아래 간부의 말은 옳은 것도 있고 옳지 않은 것도 있으니 듣고 분석해야 한다. 옳은 의견에 대해서는 반드시 들어야 하며, 또한 그대로 해야 한다. 중앙 영도자가 옳느냐는 각지에서 공급받은 자료와 보고, 정확한 의견을 종합하느냐에 있다. 각지에서 자료가 오지 않고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중앙에서 제대로 명령을 내리기가 어렵다. 아래의 잘못된 의견에 대해서도 들어야지, 전혀 듣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듣고는 그대로 하지 않으며, 또한 비판을 주어야 한다.

다섯째,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운다. 피아노를 연주하려면 열 손가락을 모두 움직여야 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열 손가락을 한꺼번에 다 누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좋은 음악이 나오려면 열 손가락의 동작이 리듬이 있어야 하고 서로 호흡이 맞아야 한다. 당위원회는 중심 업무를 서둘러야 하고, 중심 업무를 둘러싸고 다른 방면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관리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 각 지역, 각 군, 각 부서의 업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일부 문제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 무릇 문제가 있는 곳은 모두 요점을 찍자. 이 방법을 우리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 있고, 잘 못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톤의 차이가 매우 크다. 당위원회의 동지들은 반드시 "피아노 치는 법"을 잘 배워야 한다.

여섯째, "다그쳐라(抓紧)." 당위원회가 주요 사업에 대해 반드시 '잡는 것'을 넘어 '다그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는 꽉 잡고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잡을 수 있다. 꽉 잡지 않으면 잡지 않는 것과 같다. 손바닥을 뻗고만 있으니 당연히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 손을 잡는데 꽉 쥐지 않으면 모양은 잡는 것 같지만 물건을 잡을 수 없다. 우리의 몇몇 동지들도 주요한 일들을 잡고 있지만, 꽉 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은 여전히 잘 할 수 없다. 잡지 않으면 안 되고, 다그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곱째, 가슴에 '수數'가 있어야한다. 상황과 문제에 대해 반드시 주의 깊게 보고, 기본적인 수량의 분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물의 수량 방면에 주의할 줄 모르는 많은 동지들이 있으니, 백분율같은 기본적인 통계에 주의할 줄 모르고, 사물의 질량을 결정하는 양적 한계를 주의할 줄 모르며, 모든 것이 가슴에 '수'가 없으니, 결국에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토지개혁을 하려면 지주·부농·중농·빈농이 각각 얼마나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지,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수치를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부농이 무엇인지, 부유한 중농이 무엇인지, 소득을 얼마나 착취해야 부농이 되는지, 한계의 수를 찾아야 한다. 어떤 대중운동에서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반대하는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 중간의 입장에 선 군중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한 반드시 기본적인 조사가 있어야하며, 기본적인 분석, 근거 없이 주관적으로 문제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여덟째, "사전통지." 회의 개최는 사전에 통지하여, 마치 안민고시安民告示라도 내듯이, 어떤 문제를 토론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알게 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간부회를 열어 사전에 보고와 결의안을 준비하지 않다가 회의 참석자가 도착해서야 임시로 그럭저럭 채우는 것은 일을 시작함에 그 어떤 준비도 하지 않은(兵马已到,粮草未备) 것과 같다. 만약 준비가 없다면 회의를 서두르지 마라.

아홉째, 군대의 정예화와 행정 기구의 간소화(精兵简政)다. 연설, 연설, 문장 쓰기, 결의안 쓰기 모두 간단명료해야 한다. 회의도 길게 하지 말아야한다.

열째, 자신과 의견이 다른 동지를 단결시키는 일에 주의하라. 지방이나 부대를 막론하고 이 조항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당 밖의 인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오호사해五湖四海에서 모여들었으며, 우리는 자기와 의견이 같은 동지를 잘 단결시킬 뿐만 아니라 자기와 의견이 다른 동지를 잘 단결시켜 함께 일해야 한다. 우리 중에는 큰 실수를 한 사람도 있으나 그들을 미워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열한째, 교만을 힘써 경계하라. 이는 영도자에게 원칙의 문제이자 통합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다. 큰 실수를 한 적이 없고 일을 잘한 사람이라도 교만해서는 안 된다. 당 영도자에게 축하를 금하고, 당 영도자의 이름을 지명과 가명, 기업 이름을 붙이는 것을 금하며, 힘겨운 투쟁을 지속하고, 공덕을 찬양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열두째, 두 가지 경계를 분명히 긋는다. 우선 혁명이냐, 반혁명이냐? 옌안이냐, 시안이냐?[3] 어떤 사람들은 이런 선을 그어야 할 줄 모른다. 예를 들어 관료주의에 반대해 옌안을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一无是处)"처럼 말하고, 옌안의 관료주의를 시안의 관료주의와 비교하지 않는 식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다음으로, 혁명의 대오에서는 정확과 오류, 성적과 결점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그 가운데 무엇이 주요하고 무엇이 부차적인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 예를 들어 성적은 3점인가, 7점인가? 적게 행해선 안 되고, 많이 행해서도 안 된다. 한 사람의 일이 도대체 성적이 3점, 성적이 7점 잘못인지, 아니면 7점 성적이 3점 잘못인지 근본적인 예측이 있어야 한다. 만약 성적 7점이라면 그의 일을 대체로 긍정해야 한다. 성적 위주를 잘못이라고 하면 완전히 틀린다. 우리는 문제를 볼 때 반드시 이 두 가지 경계를 명확히 긋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혁명과 반혁명의 한계, 성적과 결점의 한계. 이 두 가지 한계를 기억하고 있으면, 일은 처리하기 쉬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문제의 성격을 혼동하게 될 것이다. 자연히 경계를 잘 그어놓으려면 반드시 세밀한 연구와 분석을 거쳐야 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대해 분석 연구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나와 정치국의 동지들은 이러한 방법들이 있어야만 당위원회의 업무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대회를 잘 여는 것 외에 당의 각급 위원회가 자신의 지도 업무를 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반드시 업무 방법을 강구하여 당위원회의 지도 업무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주석

  1. 《노자》 제80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이웃나라가 서로 마주보고 닭과 개의 소리가 들려도 백성은 늙어도 왕래가 없다"(邻国相望,鸡犬之声相闻,民至老死不相往来)는 것이다.
  2. 《논어·공야장》을 참조하라. 원문은 "영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즐기고,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敏而好学,不耻下问)는 것이다.
  3. 옌안은 1937년 1월부터 1947년 3월까지 중국공산당 중앙의 소재지였고,시안은 국민당 반동파의 서북 통치 중심지였다. 마오쩌둥은 이를 통해 혁명과 반혁명에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