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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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슬픔에 잠겼네.
우리는 슬픔에 잠겼네.


                   묘지(廟地)에로 실어 날랐네,
                   묘지로 실어 날랐네,


레닌의 일부인 ―
레닌의 일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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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은 ―
레닌은 ―


         끄레믈리의 행진으로
         크렘린의 행진으로


                           살아나네 ―
                           살아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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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3월 31일 </nowiki>
1924년 3월 31일 </no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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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시 모음]]

2022년 5월 19일 (목) 14:36 기준 최신판

제목: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저자: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출처: http://lodong.org/wp/archives/14062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죽음 ―

                           감히 그런 생각 말라!

 

 

건설하고,

        파괴하며,

                재단하고

                       잡아 찢으며,

잠잠해지고,

          들끓고

                거품 일며,

웅성거리고,

          말하며,

                침묵하고

                       울부짖네 ―

청년 군대는:

          레닌주의자들.

우리는

      도시 혈관들의

                  새로운 피,

논밭의 몸뚱이,

방직공장 사상의

              실오라기.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우리는 슬픔에 잠겼네.

                   묘지로 실어 날랐네,

레닌의 일부인 ―

               몸뚱이를.

그러나 흙도,

           타다 남은 재도

                        썩지 않겠지 ―

레닌에게 있어 제일급 일은 ―

                          사업.

죽음이여,

        낫을 놓게나!

허위 판결.

바로 저

      하늘도

            변덕 부리지 않겠지.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레닌은 ―

         크렘린의 행진으로

                           살아나네 ―

대규모 포로들의

              지도자.

대지는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고,

저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네:

                              레닌주의자.

또다시

      세상을 따라

                폭동은 번져 나갈 것이네 ―

모든 논두렁길 사이로

꼼뮨은

      자신의 길을 낼 것이네.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무덤으로 내몰며

              더 늙어 가는,

저 늙은 마귀할멈인,

                 죽음의 소식에:

«레닌»과 «죽음»은 ―

                   적의 언어.

«레닌»과 «삶»은 ―

                   동지의 언어.

더 단단히

        슬픔을 거머쥐게.

가슴에

      수심이 밀려드네.

우리는 ―

         더 이상 하소연하지 않네.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레닌은 나란히 서 있네.

                    바로 저기에

                              그가 있네.

그는 우리와 함께 걷고

                   우리와 함께 죽어 갈 것이네.

또다시

      저마다의 탄생 속에 태어나네 ―

힘처럼,

      지식처럼,

              깃발처럼.

대지여,

      발아래서 떨게나.

모든 국경을 넘어

언어가 ―

         깃발처럼 휘몰아쳐 오르게 하게.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레닌 역시

         초보부터

                 시작했으니까, ―

삶은 ―

       천재의 작업장.

아래 나이로부터,

               하층계급으로부터 ―

레닌파 무리 속에

               뛰어들려 기를 쓰네.

무서워 떨게, 궁전의 층층들이여!

미끼의 거래소여,

부서진 채

        소리 높여

                울부짖게나.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레닌은

      가장 뛰어난 인물들 중의

                           인물,

그러나

      이런

          기적조차도

모든 시대의 땅딸보가

                   만들어 냈지 ―

우리는,

      집단의 땅딸보들.

근육을

      마디로

            묶게.

칼날 같은 이빨 ―

지식 속에 ―

            잘게 부수어 꽂게나.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건설하고,

        파괴하며,

                재단하고

                       잡아 찢으며,

잠잠해지고,

          들끓고

                거품 일며,

웅성거리고,

          말하며,

                침묵하고

                       울부짖네 ―

청년 군대는:

          레닌주의자들.

우리는

      도시 혈관들의

                  새로운 피,

논밭의 몸뚱이,

방직공장 사상의

              실오라기.

레닌은 ―

         살아남았고,

레닌은 ―

         지금도 살아 있으며,

레닌은 ―

         영구히 살아남을 것이네.

 

1924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