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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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토론 |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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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관념론에서 유일한 실재는 정신으로 간주된다. 정신 속에서 찾은 참된 존재가 실재이고, 그것 외의 모든 것은 존재자로 규정된다. 주관적 관념론에서 실재는 이미 인간의 관념 형식에 내재되어 있는 것, 본유하는 것 등으로 취급된다. 주관적 관념론자들은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 이유를 관념 속의 실재에서 찾는다. 대표적으로, 칸트는 관념의 형식을 갖는 감성범주와 오성범주를 실재라고 간주하였고, 이 실재가 표상을 구성한 것을 감각경험이라고 취급하였다.
객관적 관념론에서 유일한 실재는 정신으로 간주된다. 정신 속에서 찾은 참된 존재가 실재이고, 그것 외의 모든 것은 존재자로 규정된다. 주관적 관념론에서 실재는 이미 인간의 관념 형식에 내재되어 있는 것, 본유하는 것 등으로 취급된다. 주관적 관념론자들은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 이유를 관념 속의 실재에서 찾는다. 대표적으로, 칸트는 관념의 형식을 갖는 감성범주와 오성범주를 실재라고 간주하였고, 이 실재가 표상을 구성한 것을 감각경험이라고 취급하였다.
R. 데카르트는 ≪철학의 원리≫에서 이원론적 실재관을 보여준다. 그는 객관적 실재는 둘이 있으며, 하나는 물질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정신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물질의 속성은 연장이며, 정신의 속성은 사유이다. 즉, 연장실체는 물질이고, 사유실체는 정신이라고 하였고, 이 둘은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보았다. 데카르트는 물질세계는 필연성의 세계이며, 정신세계는 자유의 세계라고 하였다. 말년에 그는 ≪정념에 관하여≫에서 물질과 정신 간 연관성을 말하였으며, 종국적으로는 이원론적 관점을 폐기하였다.
B. 스피노자는 ≪에티카≫에서 물질과 정신을 포괄하는 실체 개념인 신(deus)을 상정하였다. 그러나, 그는 "신은 즉 자연이다"라고 주장하며, 신은 자연법칙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제반 자연법칙이 그 스스로 자기원인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능산적이지만, 동시에 자연 개물은, 그것에 작용하는 외적 규정에 의해 필연적으로 동한다는 성격이 항상 있다는 점에서 소산적인 성격을 둘 다 갖췄다고 보았다. 스피노자는 인간 의식 밖의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였고, 의식도 자연법칙의 부단한 운동 산물이라고 보았다는 점에서 유물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자연법칙의 시원이 자기부정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변증법적 사고를 내비친 바 있다.


실재에 관한 G. W. F. 헤겔의 학설은 객관적 관념론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유물론적인데, 헤겔은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고, 객관적 실재를 절대자의 원환적 복귀 운동의 총체적 과정에 대한 일면적 규정과 다름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헤겔은 객관적 실재가 주관의 외부에 있다는 규정이 객관적 사태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유물론적이었지만, 결국 이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지점, 즉 복귀된 절대정신이 있으며, 그 절대정신으로부터 실재라는 규정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객관적 관념론으로 귀착한다.
실재에 관한 G. W. F. 헤겔의 학설은 객관적 관념론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유물론적인데, 헤겔은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고, 객관적 실재를 절대자의 원환적 복귀 운동의 총체적 과정에 대한 일면적 규정과 다름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헤겔은 객관적 실재가 주관의 외부에 있다는 규정이 객관적 사태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유물론적이었지만, 결국 이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지점, 즉 복귀된 절대정신이 있으며, 그 절대정신으로부터 실재라는 규정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객관적 관념론으로 귀착한다.

2022년 4월 18일 (월) 22:38 판

실재(한자: 實在, 독일어: Realität, 영어: Reality)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을 말한다.

개요

"어떠한 것이 실재한다"라는 말은 "어떠한 것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라는 말과 같다. 철학사적으로 실재는 가장 논란이 많은 개념 중 하나이며, 각 철학 유파마다 다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객관적 관념론에서 유일한 실재는 정신으로 간주된다. 정신 속에서 찾은 참된 존재가 실재이고, 그것 외의 모든 것은 존재자로 규정된다. 주관적 관념론에서 실재는 이미 인간의 관념 형식에 내재되어 있는 것, 본유하는 것 등으로 취급된다. 주관적 관념론자들은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 이유를 관념 속의 실재에서 찾는다. 대표적으로, 칸트는 관념의 형식을 갖는 감성범주와 오성범주를 실재라고 간주하였고, 이 실재가 표상을 구성한 것을 감각경험이라고 취급하였다.

R. 데카르트는 ≪철학의 원리≫에서 이원론적 실재관을 보여준다. 그는 객관적 실재는 둘이 있으며, 하나는 물질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정신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물질의 속성은 연장이며, 정신의 속성은 사유이다. 즉, 연장실체는 물질이고, 사유실체는 정신이라고 하였고, 이 둘은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보았다. 데카르트는 물질세계는 필연성의 세계이며, 정신세계는 자유의 세계라고 하였다. 말년에 그는 ≪정념에 관하여≫에서 물질과 정신 간 연관성을 말하였으며, 종국적으로는 이원론적 관점을 폐기하였다.

B. 스피노자는 ≪에티카≫에서 물질과 정신을 포괄하는 실체 개념인 신(deus)을 상정하였다. 그러나, 그는 "신은 즉 자연이다"라고 주장하며, 신은 자연법칙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제반 자연법칙이 그 스스로 자기원인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능산적이지만, 동시에 자연 개물은, 그것에 작용하는 외적 규정에 의해 필연적으로 동한다는 성격이 항상 있다는 점에서 소산적인 성격을 둘 다 갖췄다고 보았다. 스피노자는 인간 의식 밖의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였고, 의식도 자연법칙의 부단한 운동 산물이라고 보았다는 점에서 유물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 자연법칙의 시원이 자기부정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변증법적 사고를 내비친 바 있다.

실재에 관한 G. W. F. 헤겔의 학설은 객관적 관념론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유물론적인데, 헤겔은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고, 객관적 실재를 절대자의 원환적 복귀 운동의 총체적 과정에 대한 일면적 규정과 다름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헤겔은 객관적 실재가 주관의 외부에 있다는 규정이 객관적 사태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유물론적이었지만, 결국 이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지점, 즉 복귀된 절대정신이 있으며, 그 절대정신으로부터 실재라는 규정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객관적 관념론으로 귀착한다.

M. 하이데거, H. 베르그송 등 실존 철학자들은 실재를 인간의 내적 주관적 의지의 담합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이 교의에 따르면, 실재는 인간의 주관에 따라 움직이며, 극단적으로는 인간 의식이 곧 실재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되어버린다. 이러한 극단적 유아론은 오늘날까지 부르주아 강단에서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E. 마하의 요소설은 물질도 아니고 의식도 아닌 실재로서 '요소(要素)'를 주장한다. 마하는 이 요소의 복합체가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의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 요소는 인간감관에 속해 있다고 주장하였다. V. I. 레닌은 요소설을 조잡한 주관적 관념론으로 간주하고, ≪유물론과 경험 비판론≫에서 마하의 요소설을 철저히 비판하였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실재는 인간 의식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세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