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과 흑인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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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8일 (금) 09:25 판
부제: 미국의 인종주의에 대하여
저자: 블라디미르 레닌
주제: 인종차별, 노예제
발표시기: 1913년 2월
출처: http://www.idcommunism.com/2020/06/lenin-on-racism-in-united-states.html (1차) / https://m.dcinside.com/board/kpd/30168 (2차, Lmao)
미국의 인종주의에 대하여
저자: 블라디미르 레닌
1913년 1월 말~2월 초에 "러시아인과 흑인"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기사에서 레닌은 당시 미국의 흑인이 처한 상황과 차르정 아래 러시아인의 상황을 간략하게 비교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레닌이 "W"로 서명한 이 기사는 엄격한 검열 기간 동안 작성되었습니다. 이후 발견되어 1925년 "Krasnaya Niva" 잡지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난데없는 대조냐고 독자들은 지레 생각할 수 있다. 민족과 인종이 어떻게 동일선상에서 비교될 수 있단 말인가?
납득할만한 비교이다. 심지어 선진 국가들에서도 자본주의가 법적 해방 이외에 어떠한 “공간”도 마련해주지 않기에, 쟁취한 법적 권리마저도 모든 가능한 수단을 통해 축소시키기 때문에, 흑인들은 자유의 몸이 됐을지언정 어느 누구보다도 노예제의 유산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에 대해, 역사는 이들이 1861년 농노제의 속박으로부터 “대부분” 벗어났다고 평한다. 러시아 농노들의 해방은 노예 소유주들에 맞서 미국내 흑인들을 노예제로부터 해방시킨 남북전쟁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의 노예해방은 러시아 농노해방보다 덜 “개혁적인” 형태로 일어났다.
이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러시아인들이 흑인들보다도 노예제의 유산을 더 많이 표출하는가에 대한 이유이다. 물론 노예제의 흔적이 아닌, 제도적 장치에 대해 보다 더 엄밀하게 논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짧은 이번 본문에서 문해율 문제에 관한 간략한 이야기에 초점을 둘 것이다. 문맹률이 노예제의 유산 중 하나라는 것은 주지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파샤들(pashas)과 푸리쉬케비치[1]같은 이들에 의해 압제받는 나라에서 국가구성원 대다수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
러시아에서 9살 이하 영아들을 제외한 문맹인 비율은 73%에, 미국 흑인들 전체 중에서는 44.5%(1900년 기준)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문맹률은 북아메리카에 면한 공화정 국가같은 선진 문명국에 있어 불명예이다. 더군다나, 미국 내에서 흑인들의 지위는 문명국에 걸맞지 않는 무언가이며, 자본주의는 완전무구한 해방이나 평등 중 어느 것도 제공해줄 수 없다.
미국 백인들 사이에서 문맹률이 6%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만일 미국을 예전에 노예주(州)였던 지역(미국의 “러시아”)과 자유주(비러시아적 미국)로 나눈다면 백인들 중 문맹인 숫자가 전자에서 11~12%가, 후자에서는 4~6%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백인들 중 문맹인 비율은 이전 노예주들에서 2배나 더 높게 관찰된다. 흑인들만이 노예제의 잔재를 보여주는게 아니다!
흑인들의 수난이대를 부채질하는 미국에 수치를!
각주
- ↑ 본문에서 말하는 푸리쉬케비치는 제정러시아의 극우 정객으로 차르정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블라디미르 푸리쉬케비치(Vladimir Purishkevich)를 일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