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시 모음: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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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송시== | |||
{{시 | |||
|제목 = 혁명 송시 | |||
|저자 =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 |||
|내용 = 포대들에 의해 조소당했던, | |||
야유당했던, | |||
너에게, | |||
총칼들의 중상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 |||
너에게, | |||
나부끼는 욕설 위로 | |||
나는 열광적으로 들어 올린다 | |||
송시의 장엄한 | |||
«오»를! | |||
오, 야수 같다! | |||
오, 어린아이 같다! | |||
오, 코페이카<ref>1/100루블을 일컫는 말.</ref> 같다! | |||
오, 위대하다! | |||
그들은 또 어떤 이름으로 너를 불렀던가? | |||
두 얼굴을 가진 너는, 또 어느 쪽을 향할 것인가? | |||
질서 정연한 건설로, | |||
폐허들의 무더기로? | |||
석탄 먼지를 뒤집어 쓴, | |||
기관사에게, | |||
광석층들을 뚫고 들어가는, 광부에게, | |||
너는 헌향한다, | |||
경건히 헌향한다, | |||
너는 인간의 노동을 찬양한다. | |||
그런데 내일 | |||
축복받은 | |||
대성당들의 서까래들은 | |||
자비를 빌며, 부질없이 올라가지만, | |||
네 6인치의 주둥이 뭉툭한 돼지들이<ref>1917년 당시 순양함 아브로라(Авро́ра) 호에는 총 14문의 152mm(6인치) 함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1917년 10월 25일(신력 11월 7일) 21시 40분, … Continue reading</ref> | |||
끄레믈의 천년을 폭파시킨다. | |||
«쓸라바».<ref>쓸라바(Слава) 호는 1917년 10월 5일(신력 10월 18일) 독일군과의 교전 끝에 문순드에서 침몰하였다.</ref> | |||
죽음을 앞둔 항해에서 쌕쌕 소리를 낸다. | |||
싸이렌들의 비명은 숨 막힐 듯 높이 울린다. | |||
너는 수병들을 보낸다 | |||
침몰하고 있는 순양함으로, | |||
잊혀진 | |||
새끼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었던, | |||
그곳으로. | |||
그런데 뒤이어! | |||
너는 술 취한 군중에 절규했다. | |||
늠름한 콧수염은 잔뜩 멋을 부려 감아올려져 있다. | |||
겔씽포르쓰<ref>제정 러시아 시절, 현재의 헬싱키를 부르던 이름이다.</ref>에서 | |||
너는 개머리판으로 백발의 제독들을 내쫓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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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제의 상처들을 핥고 또 핥는다, | |||
그리고 나는 또다시 절개된 혈관들을 보고 있다. | |||
평범하고 속된 너에게 | |||
― 오, 너는 세 번 저주받아라! ― | |||
그리고 나의, | |||
시인들의 | |||
― 오, 네 번 영광이 있으라, 축복받은 혁명이여! ― | |||
1918년<ref>1917년 혁명 직후에 쓰였으나, 1918년 11월 7일, 혁명 1주년에 즈음하여 ≪쁠라먀(Пламя, flame)≫ 제27호에 발표되었다.</ref>}} | |||
==훌륭하다, 10월의 시== | ==훌륭하다, 10월의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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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엔 레닌과 함께.}} | 머릿속엔 레닌과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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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9일 (목) 14:32 판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제3인터내셔널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혁명의 활화산으로 우리는 간다. 그 대오 위에는 거대한 불길 같은 붉은 기. 우리의 지도자는 ― 수백만 머리의 제3인터내셔널.
저 대오의 범람에는 시초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볼가강들에는 하구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혁띠는, 동방에서 서방까지 지구를 둘러싼 채, 양 극지에 의해 풀린다네.
세계의 노동자여, 들어라! 혁명이 온다. 동방은 봉기의 일보 속에. 유럽 넘어로는 육지처럼, 대양을 통과하리. 붉은 기가 뉴욕 빌딩들의 지붕 위에 걸려 있네.
봉기하라, 식민지의 천연가죽 같은 유색인들이여! 제국의 백인 노예들이여 ― 봉기하라! 전투는 이렇게 결정하리 ― 노동자가 세계를 통치하든지 그 아니면 전쟁으로 대독연합처럼 야수화되든지.
천국의 문을 강습하자. 우리는 간다. 그 문은 다른 문에 의해 뚫렸네. 더 높이, 우리의 깃발이여! 낫이여, 불장난하면서, 무지개 같은 호선으로 망치와 포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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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송시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포대들에 의해 조소당했던, 야유당했던, 너에게, 총칼들의 중상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너에게, 나부끼는 욕설 위로 나는 열광적으로 들어 올린다 송시의 장엄한 «오»를! 오, 야수 같다! 오, 어린아이 같다! 오, 코페이카[1] 같다! 오, 위대하다! 그들은 또 어떤 이름으로 너를 불렀던가? 두 얼굴을 가진 너는, 또 어느 쪽을 향할 것인가? 질서 정연한 건설로, 폐허들의 무더기로? 석탄 먼지를 뒤집어 쓴, 기관사에게, 광석층들을 뚫고 들어가는, 광부에게, 너는 헌향한다, 경건히 헌향한다, 너는 인간의 노동을 찬양한다. 그런데 내일 축복받은 대성당들의 서까래들은 자비를 빌며, 부질없이 올라가지만, 네 6인치의 주둥이 뭉툭한 돼지들이[2] 끄레믈의 천년을 폭파시킨다. «쓸라바».[3] 죽음을 앞둔 항해에서 쌕쌕 소리를 낸다. 싸이렌들의 비명은 숨 막힐 듯 높이 울린다. 너는 수병들을 보낸다 침몰하고 있는 순양함으로, 잊혀진 새끼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었던, 그곳으로. 그런데 뒤이어! 너는 술 취한 군중에 절규했다. 늠름한 콧수염은 잔뜩 멋을 부려 감아올려져 있다. 겔씽포르쓰[4]에서 너는 개머리판으로 백발의 제독들을 내쫓는다 승선 다리로부터 거꾸로 곤두박아.[5] 그는 어제의 상처들을 핥고 또 핥는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절개된 혈관들을 보고 있다. 평범하고 속된 너에게 ― 오, 너는 세 번 저주받아라! ― 그리고 나의, 시인들의 ― 오, 네 번 영광이 있으라, 축복받은 혁명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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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10월의 시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노동자와 농민의 최초의 민주주의를 향해 번개가 내리치고 총검을 겨냥하고 발사한다. 전 세계 지배자들이 으레 그렇게 했듯이 그들 역시도 그랬다. 우리를 향해 군대가 출병하고 함대가 발진했다. 당신들이여 곰팡내 나는 왕조와 가증스러운 민주주의자들이 천벌을 받기를! "우애, 평등"이라는 허풍으로 그들은 우리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든다. 당신들의 대포는 붉게 달군 강철이다. 총 속에는 엽총의 천둥이 남아 있다. 모스크바, 작은 섬과 그 작은 섬 위에서 우리는 굶주리고 비참한 자들이다. 오로지 한 손에 총을 들고 머릿속엔 레닌과 함께. |
각주
- ↑ 1/100루블을 일컫는 말.
- ↑ 1917년 당시 순양함 아브로라(Авро́ра) 호에는 총 14문의 152mm(6인치) 함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1917년 10월 25일(신력 11월 7일) 21시 40분, … Continue reading
- ↑ 쓸라바(Слава) 호는 1917년 10월 5일(신력 10월 18일) 독일군과의 교전 끝에 문순드에서 침몰하였다.
- ↑ 제정 러시아 시절, 현재의 헬싱키를 부르던 이름이다.
- ↑ 러시아 해군 본부는 끄론쉬따트와 겔씽포르쓰에 있었다.
- ↑ 1917년 혁명 직후에 쓰였으나, 1918년 11월 7일, 혁명 1주년에 즈음하여 ≪쁠라먀(Пламя, flame)≫ 제27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