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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즉 실체이며,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이다. 실체는 모든 것이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ref>I:정의 6.</ref> | 신은 즉 실체이며,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이다. 실체는 모든 것이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ref>I:정의 6.</ref> | ||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내재적 원인이지 초월적 원인은 아니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즉 실체의 변용이며 그것의 필연적 원인인데, 변용의 고유한 존재 양식을 초월한 것이 신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ref>I:정리 18.</ref> 신에 대한 이와 같은 스피노자의 견해는 중세기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컬어진 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었다. 스피노자는 이에 따라 《지성교정론》에서 어떠한 초월적 원인을 전제하는 기적이나 미신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 |||
== 참고 문헌 == | == 참고 문헌 == |
2022년 10월 7일 (금) 06:47 판
《에티카》(라틴어: Ethica) 또는 《기하학적 순서로 증명된 윤리학》(라틴어: Ethica, ordine geometrico demonstrata) 네덜란드의 철학자인 바뤼흐 스피노자의 유작이다.
스피노자 사후인 1677년에 출간된 《에티카》는 실체·속성·양태에 대한 기하학적 논증을 시작으로 하여 인간 윤리의 문제에까지 이르는 방대한 체계를 지닌 저서이다.
개요
존재에 대한 근본적 물음 없이는 자그마한 사태를 다루는 것조차 불가하다. 스피노자는 오로지 존재의 근원적 존재 양식을 규명함을 통해서만 사회의 선악(善惡)과 인간 윤리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에티카》는 이 단순한 진리를 기하학적 증명 방법을 통해 최고존재인 실체에서 유한자로까지 나아가는 산출 원리를 정교하게 서술한다.
제1부
스피노자는 고대부터 존재하였던 실체 중심의 존재론 일반의 물음을 제1부에서 제기한다. 제1부에서 실체 개념은 그것의 상관자인 속성과 양태 개념을 중심으로 다룬다.
실체
스피노자에 의하면 실체(Substantia)란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며 생각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체는 그것의 개념을 형성하기 위하여 다른 것의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1] 따라서 실체란 자기 원인(Causa sui)[2]인데, 자기 원인은 자신의 행위에 타성적 근거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원인은 필연적으로 그 결과를 지니는데[3], 실체는 모든 것의 주어진 원인이지만, 어떠한 원인의 결과로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4] 그렇기에 실체는 모든 변용에 앞서 존재하는 것이다. 즉 “존재하는 것은 자신 안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아닌 존재에 의거하여 존재하는 것”[5]인데 실체는 자신 안에서 온전히 존재하는 본질이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일실체 개념과 상통하는 지점이다.
신은 즉 실체이며, 신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이다. 실체는 모든 것이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6]
스피노자가 말하는 신은 내재적 원인이지 초월적 원인은 아니다. 왜냐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즉 실체의 변용이며 그것의 필연적 원인인데, 변용의 고유한 존재 양식을 초월한 것이 신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7] 신에 대한 이와 같은 스피노자의 견해는 중세기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컬어진 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었다. 스피노자는 이에 따라 《지성교정론》에서 어떠한 초월적 원인을 전제하는 기적이나 미신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참고 문헌
- B. 스피노자, 강영계 역 (2007), ≪에티카≫, 서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