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시 모음
나의 삶
체 게바라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 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
동참
체 게바라
의지와 신념만 있으면 행운은무조건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믿는 젊은 지도자 카스트로가 자신의 혁명 대열에 합류하자고 했다. 그는 무장투쟁으로 자신의 조국을 해방시키겠다고 했다. 나는 물론 동참하겠다고 했다. 나에게도 행운이 따라올지 모르겠다. 이제 그곳에서 나는 방랑하는 기사의 망토를 벗어버리고 전사의 무기를 받아들임으로써 빗발치는 총알 속을 누벼야 하리라. |
여행
체 게바라
여행에는 계획한 시간과 일치시키려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말라. |
선택
체 게바라
적의 급습을 받은 동지 하나가
결국 구급상자 대신 탄약상자를 등에 짊어졌다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에게
체 게바라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 |
행복한 혁명가
체 게바라
쿠바를 떠날 때,
난 아직 씨를 뿌려야 할 곳이 많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혁명가라고. |
참된 삶
체 게바라
북미의 백만장자가 되는 것보다는차라리 문맹의 인디언이 되는 게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