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시 모음
공산주의 청년동맹원들에게
제3인터내셔널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혁명의 활화산으로 우리는 간다. 그 대오 위에는 거대한 불길 같은 붉은 기. 우리의 지도자는 ― 수백만 머리의 제3인터내셔널.
저 대오의 범람에는 시초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볼가강들에는 하구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혁띠는, 동방에서 서방까지 지구를 둘러싼 채, 양 극지에 의해 풀린다네.
세계의 노동자여, 들어라! 혁명이 온다. 동방은 봉기의 일보 속에. 유럽 넘어로는 육지처럼, 대양을 통과하리. 붉은 기가 뉴욕 빌딩들의 지붕 위에 걸려 있네.
봉기하라, 식민지의 천연가죽 같은 유색인들이여! 제국의 백인 노예들이여 ― 봉기하라! 전투는 이렇게 결정하리 ― 노동자가 세계를 통치하든지 그 아니면 전쟁으로 대독연합처럼 야수화되든지.
천국의 문을 강습하자. 우리는 간다. 그 문은 다른 문에 의해 뚫렸네. 더 높이, 우리의 깃발이여! 낫이여, 불장난하면서, 무지개 같은 호선으로 망치와 포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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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10월의 시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노동자와 농민의 최초의 민주주의를 향해 번개가 내리치고 총검을 겨냥하고 발사한다. 전 세계 지배자들이 으레 그렇게 했듯이 그들 역시도 그랬다. 우리를 향해 군대가 출병하고 함대가 발진했다. 당신들이여 곰팡내 나는 왕조와 가증스러운 민주주의자들이 천벌을 받기를! "우애, 평등"이라는 허풍으로 그들은 우리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든다. 당신들의 대포는 붉게 달군 강철이다. 총 속에는 엽총의 천둥이 남아 있다. 모스크바, 작은 섬과 그 작은 섬 위에서 우리는 굶주리고 비참한 자들이다. 오로지 한 손에 총을 들고 머릿속엔 레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