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송시
부제: Ода революции
저자: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출처: http://feb-web.ru/feb/mayakovsky/texts/ms0/ms2/ms2-012-.htm , http://lodong.org/wp/archives/16304
Ода революции
저자: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포대들에 의해 조소당했던,
야유당했던,
너에게,
총칼들의 중상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던,
너에게,
나부끼는 욕설 위로
나는 열광적으로 들어 올린다
송시의 장엄한
«오»를!
오, 야수 같다!
오, 어린아이 같다!
오, 코페이카[1] 같다!
오, 위대하다!
그들은 또 어떤 이름으로 너를 불렀던가?
두 얼굴을 가진 너는, 또 어느 쪽을 향할 것인가?
질서 정연한 건설로,
폐허들의 무더기로?
석탄 먼지를 뒤집어 쓴,
기관사에게,
광석층들을 뚫고 들어가는, 광부에게,
너는 헌향한다,
경건히 헌향한다,
너는 인간의 노동을 찬양한다.
그런데 내일
축복받은
대성당들의 서까래들은
자비를 빌며, 부질없이 올라가지만,
네 6인치의 주둥이 뭉툭한 돼지들이[2]
끄레믈의 천년을 폭파시킨다.
«쓸라바».[3]
죽음을 앞둔 항해에서 쌕쌕 소리를 낸다.
싸이렌들의 비명은 숨 막힐 듯 높이 울린다.
너는 수병들을 보낸다
침몰하고 있는 순양함으로,
잊혀진
새끼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었던,
그곳으로.
그런데 뒤이어!
너는 술 취한 군중에 절규했다.
늠름한 콧수염은 잔뜩 멋을 부려 감아올려져 있다.
겔씽포르쓰[4]에서
너는 개머리판으로 백발의 제독들을 내쫓는다
승선 다리로부터 거꾸로 곤두박아.[5]
그는 어제의 상처들을 핥고 또 핥는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절개된 혈관들을 보고 있다.
평범하고 속된 너에게
― 오, 너는 세 번 저주받아라! ―
그리고 나의,
시인들의
― 오, 네 번 영광이 있으라, 축복받은 혁명이여! ―
1918년 [6]
- ↑ 1/100루블을 일컫는 말.
- ↑ 1917년 당시 순양함 아브로라(Авро́ра) 호에는 총 14문의 152mm(6인치) 함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1917년 10월 25일(신력 11월 7일) 21시 40분, … Continue reading
- ↑ 쓸라바(Слава) 호는 1917년 10월 5일(신력 10월 18일) 독일군과의 교전 끝에 문순드에서 침몰하였다.
- ↑ 제정 러시아 시절, 현재의 헬싱키를 부르던 이름이다.
- ↑ 러시아 해군 본부는 끄론쉬따트와 겔씽포르쓰에 있었다.
- ↑ 1917년 혁명 직후에 쓰였으나, 1918년 11월 7일, 혁명 1주년에 즈음하여 ≪쁠라먀(Пламя, flame)≫ 제27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