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시 모음
나의 삶
체 게바라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내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 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 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
선택
체 게바라
적의 급습을 받은 동지 하나가
결국 구급상자 대신 탄약상자를 등에 짊어졌다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에게
체 게바라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 |
행복한 혁명가
체 게바라
쿠바를 떠날 때,
난 아직 씨를 뿌려야 할 곳이 많다고. 그래서 나는 행복한 혁명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