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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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18일 (월) 22:31 판 (새 문서: '''실재'''({{언어표기|한자|實在}}, {{언어표기|독일어|Realität}}, {{언어표기|영어|Reality}})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을 말한다. == 개요 == "어떠한 것이 실재한다"라는 말은 "어떠한 것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라는 말과 같다. 철학사적으로 실재는 가장 논란이 많은 개념 중 하나이며, 각 철학 유파마다 다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객관적 관념론에서 유일한 실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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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한자: 實在, 독일어: Realität, 영어: Reality)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물을 말한다.

개요

"어떠한 것이 실재한다"라는 말은 "어떠한 것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라는 말과 같다. 철학사적으로 실재는 가장 논란이 많은 개념 중 하나이며, 각 철학 유파마다 다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객관적 관념론에서 유일한 실재는 정신으로 간주된다. 정신 속에서 찾은 참된 존재가 실재이고, 그것 외의 모든 것은 존재자로 규정된다. 주관적 관념론에서 실재는 이미 인간의 관념 형식에 내재되어 있는 것, 본유하는 것 등으로 취급된다. 주관적 관념론자들은 감각적 경험이 가능한 이유를 관념 속의 실재에서 찾는다. 대표적으로, 칸트는 관념의 형식을 갖는 감성범주와 오성범주를 실재라고 간주하였고, 이 실재가 표상을 구성한 것을 감각경험이라고 취급하였다.

실재에 관한 G. W. F. 헤겔의 학설은 객관적 관념론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유물론적인데, 헤겔은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고, 객관적 실재를 절대자의 원환적 복귀 운동의 총체적 과정에 대한 일면적 규정과 다름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헤겔은 객관적 실재가 주관의 외부에 있다는 규정이 객관적 사태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유물론적이었지만, 결국 이것이 하나로 통일되는 지점, 즉 복귀된 절대정신이 있으며, 그 절대정신으로부터 실재라는 규정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객관적 관념론으로 귀착한다.

M. 하이데거, H. 베르그송 등 실존 철학자들은 실재를 인간의 내적 주관적 의지의 담합물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이 교의에 따르면, 실재는 인간의 주관에 따라 움직이며, 극단적으로는 인간 의식이 곧 실재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되어버린다. E. 마하의 요소설은 물질도 아니고 의식도 아닌 실재로서 '요소(要素)'를 주장한다. 마하는 이 요소의 복합체가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의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주장하였다. V. I. 레닌은 요소설을 조잡한 주관적 관념론으로 간주하고, ≪유물론과 경험 비판론≫에서 마하의 요소설을 철저히 비판하였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 실재는 인간 의식 외부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세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