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좌파도서관
백두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25일 (월) 17:45 판 (→‎개요)

전체주의(한자: 全體主義, 이탈리아어: Totalitarismo)는 개인을 전체의 존립을 위한 도구·수단으로 여기는 사상이다.

어원

이탈리아의 자유주의 정치인인 조반니 아멘돌라(Giovanni Amendola)는 무솔리니의 사상인 파시즘을 지칭하기 위해 ‘토탈리타리스모’(Totalitarismo)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1]

개요

형식규정으로서 전체주의는 개인을 전체의 존립, 유지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상을 말한다. 본질규정으로서 전체주의는 사멸하는 사회구성체를 온존하기 위한 지배계급의 근대적 지배 수단으로서의 정치적 기술이자 현상이다. 전체주의는 그것의 발로로서 근대적 국민국가 및 추상화된 '민족정신'에 대한 숭배를 핵심적인 요소로 지닌다. 근대적 국민국가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대한 상부구조이므로, 전체주의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생산양식하에서 전체주의가 등장할 수 있는 근거는, 자본주의의 생산력과 조응된 일반적 국가 체계와 관련된다.

자본주의 상부구조로서 국가는 높은 생산력으로 견인되며, 총자본의 의지를 반영한다. 자본주의 국가 기구는 전(前)자본주의의 자연 경제하의 국가 기구와는 달리, 사회 전반의 생산력 수준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자본주의 상부구조로서 국가는 전국적인 공공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정도의 행정력을 갖췄는데, 이는 자본주의의 모순 심화에 조응하여, 더욱 비대화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국가는 그 사회의 구성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국가 기구의 특성에 따라, 국가는 국민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통치체라는 규정을 확보할 수 있다. 자본주의 국가 기구는 자본주의 국가 기구의 이러한 특질은 그 사회의 성원으로 하여금 결속력을 갖추게 하는 요소로 되는데, 자본주의하 군중은 "국가의 이익이 곧 국민의 이익"이라는 사고에 쉽게 젖어들 수 있다.

한편, 자본주의는 집적과 집중을 통해 제국주의로 전화한다. 제국주의 단계에서 자본주의 기본모순은 전 세계적 기본모순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제국주의의 심화는 곧 독점자본 간 모순의 심화를 말하는데, 독점자본은 세계 재분할을 통해 타 독점자본에 대해서 경쟁적 우위를 확보하려고 한다. 각 나라의 독점자본은 절대적 및 상대적 잉여가치를 창출하여, 이윤 중 불변자본에 대한 투하량을 타 독점자본에 비해 크게 높여 경쟁에서 이점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노동자계급의 반대를 필연적으로 불러온다. 독점자본은 노동대중의 과학적 사고를 마비시키기 위해, "국가의 이익이 곧 당신의 이익"이라는 전체주의를 고취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노동대중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욕구를 억제하며, 자본의 이윤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즉, 전체주의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며, 근대적 국가 기구의 구성 요소 없이는 작동할 수 없다. 전체주의는 본질적으로 파시즘이라고 할 수 있다.

각주

  1. Richard Pipes (1995), Russia Under the Bolshevik Regime, New York: Vintage Books, Random House Inc., p.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