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스페인어: 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1928년 6월 14일 ~ 1967년 10월 9일), 줄여서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의사이자 쿠바의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이다. 사망한 후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체 게바라(Che Guevara)는 사실 본명이 아니며, 아르헨티나의 친구들과 혁명 동지들이 에르네스토를 부르는 애칭에 가까웠으나, 공식적으로도 체 게바라가 많이 쓰이고 있다.
생애
초기 생애
체 게바라는 1928년 아르헨티나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몸이 안 좋아 2살 때부터 선천적으로 천식을 앓았다. 당시 그가 걸린 천식은 평생동안 그를 괴롭히게 된다. 체의 건강을 염려한 체의 부모님은 체의 건강에 큰 지장이 없게 공기 좋은 곳으로 여러 번 이사했을 정도로 어린 체게바라와 그의 건강을 잘 보살폈다. 20대가 된 체게바라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 의학을 배운다.
혁명가가 되다
1951년 의대에서 재학중이던 체 게바라는 자신보다 좀 더 나이가 많은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 전역을 여행한다. 당시 체게바라는 여행을 하며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기록으로 남겼는데, 이게 바로 책과 영화로 나오게 되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다. 오랜기간 동안 남미를 여행하게 된 체 게바라는 미국이 설립한 기업들이 남미인민들을 착취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미민중이 자본주의 체제 아래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체 게바라는 1953년 과테말라에서 혁명에 동참한다. 그가 참가한 과테말라 혁명은 실패로 끝났고, 체 게바라는 멕시코로 망명한다. 멕시코 망명시기 그는 또 하나의 동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동지가 바로 피델 카스트로다.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게 된 체 게바라는 그에게 감명받아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 전복을 위한 혁명에 동참하게 된다.
쿠바 혁명
1956년 피델 카스트로를 중심으로 82명이 8인승 레저 보트 그란마호에 탑승하여 쿠바혁명을 위한 여정에 나섰다. 초반에 상륙했을 당시 바티스타 정규군의 습격을 받아 82명 중 20명만 살아남았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일행은 정규군을 피해 밀림으로 숨었고 게릴라 전으로 정규군에 맞섰다. 바티스타 정권은 그들을 토벌하기 위해 폭격기도 동원했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군은 민심을 잘 사로잡아 쿠바 내에서 세력을 넓혀나갔다. 혁명군 안에서 체게바라는 지휘관이자 의사 역할도 했고 마을 주민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등 민심을 잘 사로잡아나갔고, 체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군은 나중에 가선 바티스타의 정규군 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물론 혁명을 이끌던 체 게바라와 혁명군 입장에서는 혁명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일이었으나, 배신자와 적군을 처단하는데 있어서 무자비하다 싶을정도로 살인을 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 덕분에 체게바라와 혁명군은 보다 더 세력을 넓혀나갈 수 있었다. 쿠바 땅에 상륙한지 2년만인 1958년 12월 체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는 제2군을 이끌고 쿠바 제2의 도시 산타 클라라에 돌입하여 수도 아바나를 해방시켰고 1959년 최종적으로 쿠바혁명을 성공시켰다.
쿠바 혁명 이후
쿠바 혁명이 끝나고 난 뒤, 체게바라는 쿠바에서 여러 고위직을 거쳤다. 1961년 미국 케네디 정부가 주도한 피그만 침공을 막아냈다. 이후 체 게바라는 1965년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다시 혁명의 길을 찾아 떠났다. 아프리카의 콩고에서도 투쟁을 했고, 여러 곳에서 혁명을 위해 투쟁을 전개했지만, 1967년 볼리비아에서 전개한 투쟁을 끝으로 혁명을 위한 그의 투쟁도 끝이 난다. 볼리비아에서 투쟁 도중 토벌대에게 체포된 체 게바라는 결국 토벌대에 의해 총살됐고, 사망한다. 그의 나의 39세였다.
사후 : 저항의 상징
1968년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혁명의 물결에 휩싸였다. 68혁명 당시 자본주의에 맞서 거리로 뛰쳐나온 학생들이 들고 나온 3명의 인물 사진이 있었다. 한 사진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이었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 맞서 싸우고 있던 호찌민이었으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혁명가 체 게바라다. 그가 우상화될 것을 두려워한 볼리비아 당국은 체 게바라의 묘비도 세우지 않은 채 바로 묻었지만, 체 게바라는 전설이 되었다. 68혁명을 시작으로 그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와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여러 집회현장에서 그의 얼굴이 그려진 사진들이 등장한다.
관련 서적
- 《체 게바라 평전》, 장코르미에 저, 김미선(역), 실천문학사 출간, 2000
- 《체 게바라》, 장코르미에 저, 은위영(역), 시공사 출간, 1999
- 《체게바라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체게바라 저, 홍민표(역), 황매 출간, 2004
- 《체 게바라 자서전》, 체게바라 저, 박지민(역), 황매 출간, 2007
- 《체 게바라와 쿠바혁명》, 마이크 곤살레스 저, 이수현(역), 책갈피 출간, 2005
- 《체의 마지막 일기》, 체게바라 저, 안중식(역), 지식여행 출간, 2005
- 《체 게바라의 볼리비아 일기》, 체게바라 저, 김홍락(역), 학교재 출간, 2011
- 《나의 형 체 게바라》, 후안 마르틴 게바라 저, 민혜련(역), 홍익출판사 출간, 2017
- 《체게바라 어록》, 체게바라 저, 김형수(역), 시학사 출간,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