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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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4월 18일 (월) 15:53 판 (→‎참고 문헌)

생산가격(한자: 生產價格, 독일어: Produktionspreis, 영어: Price of Production)은 비용가격(C+v)에 평균이윤(AP)를 더한 값으로, 중심가격(中心價格)이라고도 칭해진다.

개요

생산가격(PoP)은 가치의 전화 형태로, 자본주의 경제의 한 범주이다. 상품의 시장가격은 생산가격을 중심으로 변동한다.

자본주의 발전 초기에는 부문 간 경쟁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상품가격은 부문 내 경쟁만이 적용된 시장가치의 반영으로만 나타났다. 따라서, 이 시기 시장가격은 시장가치를 중심으로 변동되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부문 간 자본 이동이 용이해지게 되고, 이와 더불어 신용제도가 발달하면서, 모든 가격은 시장가치만이 아니라 생산가격의 적용도 받게 되었다.

K. 마르크스는 ≪자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이제 생산가격이 시장가치를 대체한다. 생산가격 그 자체가 또한, 나날의 시장가격이 그것을 둘러싸고 운동하고 일정한 기간에 그것으로 평균화되는 중심이다. [...] 경쟁은 동일 생산부문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생산 부문들 사이에서도 경쟁은 있다. 자본은 좀 더 높은 이윤을 찾아 이동한다. 자본들의 경쟁은 낮은 이윤의 생산부문에서 자본을 철수시켜 좀 더 높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부문으로 자본을 이동시킨다. 그 결과 동일 자본액에 대해서는 동일 이윤액이 얻어지게 된다. 경쟁이 우선 처음에 하나의 부문에서 이루어내는 것은 상품들의 서로 다른 개별가치로부터 동일한 시장가치 및 시장가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부문들에서의 자본들의 경쟁이야말로 비로소 서로 다른 부문들 간의 이윤율을 균등화하는 생산가격을 산출한다."
≪자본≫, 25a:226-227

오늘날 자본주의 생산양식에서 가격은 모두 생산가격의 규정을 일차적으로 받으며, 실제로 유통되는 가격은 시장가격이다. 시장가격은 생산가격을 중심으로 수요와 공급을 통해 변화한 가격이다. 총가격은 총가치와 일치하므로, 수요와 공급으로 인한 시장가격 역시 총시장가격으로 계산할 경우 총가치와 일치한다.

평균이윤율의 형성

생산가격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이윤이 평균화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

다음 부문 A와 부문 B 각각의 유기적 구성을 가정해보자.

부문 유기적 구성도 C v 잉여가치율 m 이윤율
A 480 240 160 50% 80 20%
B 450 300 100 50% 50 12.5%

부문 A는 부문 B에 비해 이윤율이 7.5% 높다. 이는 불변자본 가치가 부문 B보다 낮은 것에 상응한다.

부문 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자본주의가 성숙했을 경우, 부문 B의 자본은 부문 A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문 A 내 경쟁은 가속화되며, 공급이 증가하며 가격이 감소하기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부문 A의 이윤율은 감소할 것이며, 부문 A의 이윤율이 감소하면, 부문 A의 자본은 다시 부문 B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부문이 A와 B, 두 부문만 있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이윤율은 16.25%(20+12.5/2)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실제 유기적 구성이 나타나게 된다.

부문 총생산가격 C v m 이윤율
A 465 240 160 65 16.25%
B 465 300 100 Δ65 16.25%

부문 A의 총생산가격은 (k+AP) A=465로, 부문 B는 (k+AP) B=465가 된다.

참고 문헌

  • K. 마르크스, ≪자본 I≫, 제1부, 백의.
  • K. 마르크스, F. 엥겔스 편, ≪자본 II≫, 제1부, 백의.
  • 김윤환 편역 (1986), ≪정치경제학≫, 제1권, 인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