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

좌파도서관

주체사상(主體思想)은 김일성이 창시하여 김정일이 정립, 체계화시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이념이다.

개요

주체사상은 사람의 본질적특성과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새롭게 밝힘으로써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을 확립하였습니다. 세계가 물질로 이루어지고 물질의 운동에 의하여 변화발전한다는것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주체사상은 자연과 사회를 지배하는 주인은 누구이며 그것을 개조하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에 해답을 줌으로써 세계에 대한 견해를 새롭게 밝혔습니다. 세계는 사람에 의하여 지배되고 개조된다는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밝힌 세계에 대한 새로운 견해입니다.
주체사상에 대하여

주체사상은 "사람이 모든것의 주인이며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적원리에 기초하여 사람의 집합체인 인민대중은 곧 혁명과 건설의 주인이며 원동력이라는 결론으로 요약된다. 이는 맑스레닌주의의 유물사관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사회역사발전은 물질적 조건법칙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물질세계의 발전된 존재(사람)의 고유한 법칙에 따른 주동적인 작용과 역할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사람중심의 사회발전법칙을 증명한 것이다.

역사

1920년 김일성이 만주에서 소규모로 독립운동을 꾸리기 시작하며 일찍이 맑스레닌주의에 정통하였는데 이를 조선의 특성과 실정에 맞게 수정 적용한 것이 배경이다. 1930년 6월 지린성 카륜에서 진행된 공청 및 반제청년동맹지도간부회의(카륜회의)에서〈조선혁명의 진로〉를 발표한다. 무장투쟁노선 필요성, 항일세력의 통합과 이를 조직하는 당 창건, 투쟁의 자주적 자세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주체사상의 기초적 토대가 되었다. 1945년 조선반도가 해방되고 1948년 9월 9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1955년 12월 28일 〈사상사업에서 교조주의와 형식주의를 퇴치하고 주체를 확립할 데 대하여〉라는 이름의 연설을 했는데, 이때《주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1956년 소련에서 공산당 20차 대회전후로 스탈린 격하운동과 수정주의적 움직임이 전개된다. 이러한 소련의 수정주의적 움직임에 동조하는 국내 세력의 도전, 격화되는 중소간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8월 흐루쇼프의 수정주의적 바람을 탄 종파들에 의한 정변시도가 일어나자 이를 신속히 제압한 김일성은 국내에 만연한 사대주의와 수정주의를 타파할 독자적인 사상체계로 주체사상을 정립할 필요성을 가지게 된다. 김일성이 강조한 '주체'를 하나의 사상체계로 확립한 사람은 그의 아들 김정일이었다. 

1965년 4월 14일 인도네시아 알리 아르함 사회과학원에서 한 강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사회주의건설과 남조선혁명에 대하여」에서 주체사상의 사상적 받침이 되는 4대 원칙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를 처음으로 제시한다. 4대원칙으로 하여 사상의 뼈대가 잡히며 정치이론 구축에 돌입한다. 1967년 12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4기 1차 회의에서 공화국 10대 정강이 채택되고, 1972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에 주체사상이 명시된다. 1974년 ‘김일성주의’로 정식화되었다.

1982년에는 김정일의 이름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가 발표된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국 주체사상토론회에 보낸 논문인데, 주체사상의 핵심이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85년 이 논문에 바탕을 둔 10권짜리 <위대한 주체사상 총서>를 간행해 김일성주체사상에 대한 전일적 이론체계를 완성하였다. 2012년 주체사상의 관습적 명칭이던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김정은이 정식화한다.

이론

주체사상의 이론은 크게 사상이론, 혁명이론, 영도방법으로 나뉜다. 먼저 사상이론은 혁명이론과 영도방법의 근거가 되는 사람중심적 철학이론과 사회역사발전이론, 지도이론으로 나뉜다.

사상 이론

철학적 원리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으로 하여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우월하고 힘있는 존재로 되며 세계에 숙명적으로가 아니라 혁명적으로, 수동적으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하고 세계를 맹목적으로가 아니라 목적의식적으로 개조하게 됩니다.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존재인 사람은 곧 세계의 유일한 지배자이며 유일한 개조자입니다.
주체사상에 대하여

다른 생명적 물질이 자연에 종속되고 순응하여 변화발전법칙에 따라 생존할 때,  사람은 자연계를 탈피해 자연을 인식하고 변혁하여 자기에게 복무하게 하는 발전된 물질적 존재이자 사회관계를 이루고 살아가려는 유일한 사회적 존재다. 이렇듯 사람이 세계의 주인으로 특별한 지위와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속성

자연환경과 사회적조건은 사람들의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이러한 조건에 마냥 순응하지 않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요구에 맞게 개변하며 낡고 반동적인것은 새롭고 진보적인것으로 바꾸면서 자연과 사회를 끊임없이 개조해나간다.

자주성은 사람이 자기운명과 세계의 주인으로서 존재하며 발전하려는 속성이다. 자주성으로 하여  자연의 구속울 극복하고 사회의 온갖 예속을 반대하며 모든 것을 자신에게 복무하도록 만들어나간다. 자주성은 인간에게 있어 또 하나의 생명, 사회정치적 생명이 된다. 육체적 생명이 생물유기체로서 생명이라면 사회정치적생명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생명이다. 자주성은 앞의 두 속성에 비해 보다 정치적인 개념을 가진다.

창조성은 목적의식적으로 자기 운명과 주변 세계를 개척하고 개조하고자 하는 속성이다. 낡은 것을 변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자연과 사회를 자기에게 더욱 유리하게 바꿔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생명물질과 차별되는 고유한 특성이다. 예를 들어 비버나 꿀벌의 구조물은 세대가 지나도 그 형태는 고정되나 사람의 주거지는 처음에는 동굴에서 움막으로 아파트로 자기 주거 형태를 계속 진화시켜나간다. 자주성이 세계의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표현한다면 창조성은 세계의 개조자라는 역할로 표현된다.

의식성은 세계와 자기 자신을 파악하고 개변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규제하는 속성이다. 의식성으로 세계와 그 운동발전의 합법칙성을 파악하며 자연과 사회를 자기의 요구에 맞게 개조, 발전시켜나간다. 이러한 의식성으로 하여금 자주성과 창조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역사적 원리

사회역사적운동은 단순 물적상호작용으로 진행되는 자연운동과 구별되는 자체의 고유성을 가진다. 주동하는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로 인민대중이 역사의 주체며 사회역사의 원동력이 된다. 그리하여 인류역사는 인민대중이 자기의 자주적 사상의식을 따라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고 변혁하여 낡은 사회제도를 없애고 사람들의 자주성을 보장하는 새 제도를 세우는 투쟁의 역사로 요약된다.

지도원칙

지도원칙은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입장에 입각하여 당과 국정을 이끌어가기 위한 네 가지 원칙이다. 국정에서 자주성을 구현하고 견지하기 위해선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을 원칙으로 한다.